잘려 나간 벽체 일부에 붙어 있는, 부식된 꽃무늬 벽지 조각. 벽지는 오래되어 조각나 떨어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벽지와 마찬가지로 화재(불 및 다양한 화학물질)과 절단에 대해 취약하다. 그러나 훼손된 부분은 24시간 이내에 동일한 상태로 복구되는 특성
(1)이 있으며, 벽지를 강제로 훼손하려 하면 먼 곳에서 들려오는 주전자 끓는 소리와 유사한 날카로운 비명이 들린다고 한다. 또한 불규칙한 간격으로 모양과 크기가 변하는데, 변화로 증감하는 표면적은 약 6㎠를 넘지 않는다.
SCP-1205의 진정한 위험성은 물리적 특성보다 인지적/심리적 영향력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이 개체를 연구하던 E███ G███ 박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존재가 잊히고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듯한 증상을 겪었다. 박사의 기록(사건 보고서 1205-G███)에 따르면 지인들이 연락을 끊고, 동료들이 자신을 보고도 못 본 척 지나치며, 심지어 재단의 공식 기록에서도 자신의 접근 권한이나 일정이 누락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재단의 공식 조사 결과, 박사가 주장한 소외 현상들은 실제 사실과 일치하지 않았으며(예: 심리 상담가는 정시에 기다리고 있었으나 박사가 나타나지 않음), 결과적으로 G███ 박사는 ██년 6월 18일부로 공식 행방불명 처리되었다. 이후 격리실을 청소하던 연구원이 벽지의 한 귀퉁이가 떨어진 뒤 사라지는 현상을 목격했다는 보고가 있었고, 익명의 재단 연구원이 박사의 수기 기록 중 일부 내용이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다른 연구원들에 의해 반박되고 있다는 부록 내용들로 보아, SCP-1205는 인간의 존재감을 흡수하거나 지워버리는 변칙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