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반실체적 기생체를 보유한 인간 숙주. CT 촬영 결과 숙주의 뇌 내부에는 여러 위치에서 여러 크기의 종양 같은 덩어리가 관찰되지만, 부검 결과 기생체 자체는 투명하며 접촉 시 발생하는 전기 펄스를 통해서만 탐지가 가능하다.
기생체의 전파는 인간 간의 장시간 구강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며, 감염자의 인두 조직이 신장되어 비감염자의 구강으로 침투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과정은 결정적 기록을 남길 만큼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지만, 접촉 후 둘 다 SCP-1204 보균자가 된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알려진 모든 SCP-1024 표본이 부랑자나 노숙자였고, 감염 전부터 다양한 쇠약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이것이 감염 취약 요인인지, 단순히 해당 인구 집단의 일반적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감염 후 숙주는 성격이 급변하여 극도로 사교적인 성향을 띠게 되며, 신체적 접촉 시도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또한 강렬한 외로움을 경험하면서 잠재적 로맨틱 파트너에 대한 과도한 우상화를 보인다. 이 때 성적 상호작용은 부수적으로만 발생한다. 신체적으로는 지속적인 내출혈과 기억 변형이 일어나며, 기생체가 이동하면서 뇌 조직을 손상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비강 후면과 뇌 복측에 소규모의 치명적인 파열 등이 있다. 사후 부검 결과 해마가 소실된 것이 확인되었으며, 숙주가 이전 숙주들의 근육 기억이나 경험을 공유한다는 정황도 일부 존재하나 확정되진 않았다.
사망 시점이 다가오면 숙주는 더 이상 감염 대상을 찾지 않고 무인 건물이나 지역으로 이동하려 시도하며, 동굴이나 좁은 틈새 같은 격리된 공간에 들어가 사망한다. 사체는 뼈만 남을 때까지 빠르게 부패하며, 야생의 포식 동물들은 이 사체를 먹지 않는다.
회수된 숙주(SCP-1204-45의)의 일기장
(3)에 따르면, 숙주는 타인과 하나가 되고 싶어 하는 병적인 욕구와 자아 상실감을 경험하며, 기생체의 의지에 지배당하는 듯한 심리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