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68m, 30~35세 나이의 백인 남성. SCP-1093의 변칙성은 머리가 명도 높은 발광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으로, 측정된 광속은 약 1600 루멘이다. SCP-1093은 물리적인 두개골이 없는 대신 미지의 광원이 원래 머리가 존재해야 할 공간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이 빛은 어떤 열도 방사하지 않는다. 이 비정상적 특성의 원인은 아직 불명이다.
SCP-1093은 강한 방사능을 띈다. 방출되는 방사선 농도는 3500 라드에서 4000 라드 사이인데, 어떤 원리로 이런 치사량의 방사선을 띄는지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SCP-1093 자신은 이 방사능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방사선 방출은 SCP-1093의 활성화 여부와 무관하게 끊임없이 일어난다.
SCP-1093의 뒤쪽 목의 밑부분을 보면 극히 일반적인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불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고, On, Off 라벨이 붙여져 있다. 이 스위치를 On 쪽으로 키면 SCP-1093은 빛을 발하고, Off 쪽으로 스위치를 끄면 SCP-1093은 머리가 없는 상태가 된다. Off일 때 SCP-1093는 상체를 축 늘어뜨려 움직이지 않으며, On일 땐 곧바로 상체를 일으키곤 비활성화, 즉 스위치를 다시 끌 때까지 경직되어 미동도 하지 않는다. 이 상태에선 직원의 다양한 대화 시도에도 응하지 않고 모든 외적 자극에 완전히 무반응이며, 대화 능력을 보인 바 없고 지성을 가진 행태도 일절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로 격리 중 SCP-1093은 항상 움직이지 않으며, 직원이 비활성화시킬 때까지 경직되어 똑바로 선 자세를 유지했다.
여기까지 보면 SCP-1093이 인간이 아닌 무언가일까 의심스럽지만, 생물학적 검사에서 나타난 결과는 외견상 목 아래부터는 살아 있는 건강한 인간임을 나타내고 있었다.
(1) 여기엔 안정된 심장 박동과 일정한 호흡도 포함되는데, 후자의 경우 어떻게 호흡흘 하고 있는지,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개구부가 없음에도 어떻게 숨을 들이쉬고 내쉴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거기다 음식이나 숨년을 필요로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모든 신체 기능은 비활성화와 동시에 정지한다. SCP-1093의 체내 구조에 관한 정보가 알고 싶다면 수술 보고문 F224B-1093을 참조하라.
한편 SCP-1093의 근거리에 접근한 직원들은 격리실을 나온 동시에 금방 가라앉은 정도의 환청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환청은 오래 접촉할 수록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평균 며칠간 이어지다가 갑자기 가라앉는다. 단 드물게 몇 가지 사례에선 환청이 매우 장기간 이어져 몇몇 인원에게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초래하긴 했다. 이렇게 발원된 환청으로 들리는 소리는 일반적으로는 높은 음의 벨 소리나 요란한 "드릴" 소리, 심장 박동 소리와 유사한 진동음이다. 이와 같은 청각적 변칙성은 SCP-1093이 활성화되었을 때만 나타나고 발생 원리는 불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