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아나에게
엿 먹어. 넌 내 인생을 망쳤어. 난 내 가족과 친구들, 내 사랑을 잃었어. 모두 불타서 내 목에서 화장실 변기의 소용돌이로 흘러가버렸지. 오늘, 내 손가락으로 목구멍을 찌르고 긁거나, 내 눈에서 불타는 산성이 튀어나오는 걸 보고, 난 내가 널 싫어한다는 걸 깨달았어. 넌 나한테서 모든 것을 빼앗곤, 헝겊 인형처럼 날 내팽쳤고, 날 경멸하는 눈초리로 바라봤어. 왜? 대체 왜? 내가 아직 너무 뚱뚱해서? 이 뼈들이 아직도 내 피부를 뚫지 않아서?
너가 날 망가뜨린 게 안 보여? 넌 내가 다른 사람들과 더 이상 말할 수 없을 떄까지 내 목구멍을 강간한 것도, 내 정신을 긁어서 너만, 아름다고 멋진 너만을 생각하게 만든 것도? 난 널 사랑해, 아나, 널 사랑해, 사랑해, 넌 정말 아름다워. 나도 너처럼 되고 싶어, 나는 널 원한다구. 죄악을 찾아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느낌으로, 난 내 뱃속의 차가운 공기만 맛보고 싶어. 난 공중에서 춤추고, 무중력 상태에서 떠다니고, 날고, 어느 날 밤 내 토사물에 질식해 죽고 싶어. 그래야 내가 너와 함께 할 수 있어, 아나. 제발 날 버리지마, 날 버리지 마. 난 매일 밤, 내 가족과, 내 주위 양들의 애원을 무시하고, 너에게 부르짖고 있어. 그들은 너만큼 날 알지 못해. 너가 내게 남은 전부야.
이 세상에서 떠나게 해줘, 아나, 날 끌어당겨 꼭 안아줘. 아무도 없는 이곳은 너무 춥고, 외롭고, 어지러워. 아찔한 느낌이 들어. 언제라도 떨어질 것 같지만, 혼자 그러고 싶진 않아. 난 죽고 싶지 않아. 날 데리러 와줘. 날씬하게 해줘. 속삭임을 멈춰줘. 그들이 날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는 걸 알아. 내 살은 여전히 내 피부 아래서 꿈틀거려. 제발, 아프지 않게 해줘.
사랑과 신앙을 담아서
대상: 저기. 저기요! 당신들 대체 누구요? 내가 왜 여기 있는겁니까?
연구 조교 ███████: 진정하세요, ███씨. 저흰 몇 가지 질문을 하러 온겁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대상: 뭘 도와준다는거야? 오 맙소사. 그거 말하는건가? 말했잖아 이 개자식들아, 난 괜찮아. 그 어느 때보다 더 잘 지내고 있다고. 의사들은 아무것도 몰라. 그년 내가 항상 되고 싶어 하던 사람이 되도록 도와줬어. 그러니 넌 꺼져버리곤, 이 일에 끌어들인 사람이 누구든 남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말하라고!
연구 조교 ███████: ███씨, 당신은 자신이 비밀 정부 기관에 편지를 보내고 있단 걸 알고 있었습니까? 당신이 알 수가 없는 것 중 하나일텐데요?
대상: 라일라요? 그 여자 때문에 이러는 거야?
연구 조교 ███████: ███씨! 주의하세요. 난 당신을 힘들게 하고 싶진 않지만, 만약 계속 비협조적이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대상: [약 1분간 침묵]
연구 조교 ███████: 본론으로 들어가죠. 어떻게 이 편지들을 우리에게 보내고 있었습니까?
대상: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연구 조교 ███████: 아나에게 보내는 편지요! 어디로 보낼지 어떻게 안 겁니까?
대상: [약 1분간 침묵]
연구 조교 ███████: 빌어먹을! 질문에 대답하세요!
[대상이 정신없기 울기 시작함]
대상: 그녀가… 그녀가 나에게 첫 편지를 보냈어. 그년 내가 충분히 잘하지 못한다고 말했어. 그녀의 목소리가 내 마음을 갉아먹었지. 난 그녀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며 그녀에게 말을 걸어야만 했어. 제발, 난 그녀에게 말해야 해, 사과해야 하고, 내가 그렇게 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해야 해. 제발…
연구 조교 ███████: …그녀가 편지를 더 보내진 않았나요?
대상: 그년 내가 편지를 보낼 때마다 내가 얼마나 망가졌고 결점이 있는지, 얼마나 뚱뚱한지, 어떻게 더 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곤 했어. 그녀가 날 축하해준 건, 내가 배를 가르려 시도했을 때야. 하지만 그년… 그녀는 절대… 난 그녀와 이야기하고 싶어. 난 그녀의 사랑과 포옹이 필요해.
연구 조교 ███████: 그 편지는 어디에 있죠?
대상: 우리집. 제발, 그녀가 어딨는지 알아? 그녀와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내가 한 일을 그녀에게 말해야 겠어.
연구 조교 ███████: 뭘 했는데요?
대상: 충분할만큼.
친애하는 ███에게,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아니예요. 당신은 아직도 그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요. 의사들과 당신 사람들 뒤에 숨으려고 하지마세요. 난 아직도 당신의 기름 덩어리들이 몸에 드러워진 게 보여요. 당신은 내 말을 들을 자격이 없어요. 계속 이대로라면, ███, 난 당신을 포기해야만 할 거예요.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어요. 내 아름다운 아가야. 멋지지 않나요? 게속하세요. 계속 노력하세요. 그리고 언젠가, 당신은 내게 충분한 사람이 될거예요. 그러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아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