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擊戰 / Blitzkrieg

제2차 세계 대전 초기에 나치 독일이 사용하여 유럽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군사 작전 형태를 일컫는 말. 일반적으로는 기갑 부대와 항공 전력의 유기적인 협동 하에 적의 방어선을 급속 돌파하여 후방을 교란하고 마비시키는 전술로 알려져 있다. 쉽게 말해 적의 지휘부가 상황 파악을 끝내기도 전에 명치를 뚫고 지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군사학적으로 파고들면 실존하지 않는 유령 교리란 지적을 받는다.

목차

1. 특징
2. 환상과 현실
2.1. 교리가 아니라 결과였다?
2.2. 전술적 모순과 위험성
2.3. 장비의 오해
3. 결론
4. 트리비아
5. 영상

1. 특징

대중적으로 알려진 전격전의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 1. 슈베어풍크트(Schwerpunkt) 형성: 전선의 특정 지점에 전력을 집중시킨다.
  • 2. 돌파: 폭격기(1)와 포병의 지원을 받아 기갑부대가 방어선을 뚫는다.
  • 3. 마비: 돌파한 기갑부대는 적 주력과의 교전을 피하고 통신망, 보급로 등 후방 깊숙한 곳(종심)을 타격한다.
  • 4. 포위 및 섬멸: 뒤따라오는 기계화 보병과 일반 보병이 혼란에 빠진 적 잔존 병력을 정리한다.
언뜻 보면 소련군의 종심작전 이론과 비슷해 보이지만, 소련이 연속적인 타격을 중시했다면 독일의 전격전은 포위와 기동 그 자체에 더 중점을 두었다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2. 환상과 현실

밀리터리 초심자나 독빠들은 전격전을 무적의 치트키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티거와 판터가 전장을 누비며 적을 박살 내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2.1. 교리가 아니라 결과였다?

놀랍게도 당시 독일군 교범(Heeresdienstvorschrift) 그 어디에도 전격전이라는 용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 단어는 언론 기자가 "와, 독일군 진격 속도가 번개(Blitz) 같네?"라고 쓴 표현이 역수입된 것이다.

독일군 내부에서도 만슈타인이나 구데리안 같은 장군들이 기동전의 성공적인 결과물을 보고 사후적으로 붙여진 이름에 가깝다는 것이 정설이다. 즉, 치밀하게 계획된 교리라기보다는 현장 지휘관의 임기응변(임무형 지휘)과 도박수가 기막히게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것.

2.2. 전술적 모순과 위험성

전격전은 전통적인 군사 상식으로 보면 미친 짓에 가깝다.
  • 돌출부의 공포: 기갑부대가 쑥 치고 나가면 지도상에는 길쭉한 돌출부가 생긴다. 이는 적에게 "제발 내 허리를 끊어서 포위해 주세요"라고 광고하는 꼴이다. 보급로가 끊기면 전차는 그냥 비싼 고철 덩어리가 된다.
  • 보병이 못 따라감: 이게 제일 큰 문제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기계화 비율은 의외로 낮았다. 전차는 시속 40km로 가는데, 보병은 말 타고 오거나 걸어왔다. 전차와 보병 사이에 수십 km의 공백이 생기면, 고립된 전차는 적 보병의 대전차 무기에 밥이 된다.
  • 실제로 프랑스 침공 당시 히틀러가 진격을 멈추게 한 것(덩케르크의 기적)도, 선두 기갑부대가 너무 깊이 들어와서 보병이 따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 보급의 한계: 진격 속도가 빠르면 보급 트럭도 그만큼 빨리, 멀리 가야 한다. 기름 떨어지면 전격전이고 뭐고 없다. 벌지 전투가 실패한 결정적 이유다.

2.3. 장비의 오해

전격전의 상징으로 티거나 판터를 꼽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역사적 오류다. 전격전이 가장 화려하게 성공했던 폴란드-프랑스 침공 시기(1939~1940)의 주력은1호 전차, 2호 전차 같은 경전차나 체코제 35(t), 38(t) 전차였다. 심지어 1호 전차는 기관총만 달린 물건이었다. 오히려 티거가 나올 때쯤 독일은 전격전은커녕 방어전 치르기에 급급했다. 즉, 전격전은 강력한 전차가 아니라 무전기를 통한 유기적인 협동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3. 결론

결론적으로 전격전은 독일군의 우수한 무선 통신망, 현장 지휘관의 재량권(Auftragstaktik), 그리고 연합국(영국/프랑스/소련)의 초기 삽질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제대로 방어 준비가 된 적에게 전격전을 시도했다간 쿠르스크 전투 꼴이 나기 십상이고, 현대전에서는 정찰 자산과 대전차 무기의 발달로 인해 과거와 같은 무식한 기갑 돌파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물론 걸프전이나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미군의 충격과 공포 작전이 전격전의 현대적 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미군이 제공권을 100% 장악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4. 트리비아

하인츠 구데리안은 자신의 책 《전차에 주목하라(Achtung - Panzer!)》에서 기갑 집중 운용을 주창했지만, 그조차도 전격전이란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히틀러는 이 단어를 듣고 "그거 멍청한 이탈리아 놈들이나 쓰는 말 아니냐?"라고 비웃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테란이 탱크와 벌처를 운용하는 방식이 전격전의 이상적인(그리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예시와 비슷하다. 물론 여기선 SCV가 현장에서 수리해 주니까 가능한 거다.

5.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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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로 Ju 87 슈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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