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랜드 공국의 영토인 러프 요새(Fort Roughs)는 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 해군이 방어 거점으로 삼고자 세운 해상 요새 중 하나로, 1942년에 건설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해상 요새와 벙커들은 방치되었는데, 전직 육군 소령이던 초대 시랜드 공
패디 로이 베이츠가 러프 요새를 1967년 9월 2일에 그의 가족들인 아내 조안과 딸 페넬로페, 아들 마이클을 이끌고 점령하였다. 패디 로이 베이츠는 이 인공섬을 영토로 한 시랜드 공국의 건설을 선포하고, 자신을 시랜드 공 로이(Prince Roy of Sealand)라 칭하였다.
영국은 자국 근해에서 이런 불온한 세력이 일어나는 것을 방치할 수 없었기에 해군을 파견하였으나, 베이츠 일가가 총까지 동원하여 격렬하게 저항하여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당시에는 영해의 기준이 해안선으로부터 3해리(약 5.556km)였기 때문에 해안선으로부터 10km 떨어진 곳에 있던 러프 요새는 영국의 영해 밖에 있었고, 따라서 약 1년 2개월 후인 1968년 11월 25일에 내려진 법원의 판결에 따라
(2) 영국은 이 지역에 대해 사법권을 행사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영국군은 러프 요새를 포기하였고, 시랜드 공국은 완전히 독립했다.
하지만 1982년에 영해의 기준이 12해리(약 22.224km)로 확장되었기 때문에 현재 러프 요새는 영국의 영해에 속한다. 따라서 1982년 이후로 시랜드 공국의 독립은 애매해진 상태이나, 언제든지 원한다면 러프 요새에 군대를 투입하여 시랜드 공국을 무력으로 합병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