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년 ██월 ██일
내 이름은 H█████ W██████이고, USS Kete호
(1)의 87명의 승무원 중 마지막 생존자입니다. 2주 전, 우리 중 19명이 이 섬에 고립됐습니다. 우리 함은 류큐 제도 서쪽에서 기뢰에 부딪혔고, 며칠간 표류 끝에 우리 힘으론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어쩔 수 없이 함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우리 중 대부분은 폭풍우로 구명정이 흩어지면서 행방이 묘연해졌으나, 나를 포함해 총 2척의 구명정이 이 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무관한 데이터 편집됨]
우리가 처음 왔을 때, 여기의 야생동물들은 공격적이고 세력권 의식이 강한 동물일뿐이라고 생각했고, 아마 당신도 그렇게 생각했을겁니다. 하지만 전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한 몇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우리 구명정은 새가 아닌 바위에 의해 파괴되었고, 새들은 우리의 팔과 다리를 공격했을 뿐 목 같은 부위를 공격하지 않았고 아무도 죽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새들이 우릴 죽이려거나 해치려고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새들이 우릴 보호하려고 했었죠. 이 지옥에서 벗어나도록요.
우린 밤마다 한두 명씩, 천천히 실종되기 시작했습니다. 시체는 발견되지 않기도 했고, 나무에 매달려 있기도 했습니다. 클레어가 처음 발견했던 것이 기억나는데, 그는 며칠 동안 말없이 겁에 질려 있었죠. 어빙은 어느 날 일어나서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더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돌아오지 못했죠.
이 섬에는 뭔가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어떤 것보다 최악의 것이 말이죠. 모두가 사라지고 나서, 전 뭔가가 덤불을 드나드는 것을 봤습니다. 전 이제 너무 피곤해서 더 이상 깨어 있기가 힘들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그것은 나도 데려가겠죠. 당신은 이 섬에서 빠져나가야만 합니다. 도망쳐야만 해요.
그건 덤불 속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