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기지의 격리동과 람다 연구동을 연결하는 불완전한 업무용 터널. SCP-903의 크기는 지름 3m에 길이 50m이며, 위치는 지하 5m에 매설되어 있다. 앞에서 말한 불완전함은 SCP-903이 따로 배관이나 배선, 기타 업무용 장비가 없는 그저 비어있는 콘크리트 터널이라는 점을 뜻하나, 그나마 전체 길이를 커버하는 단일 모노레일로 구성된 구형 선로 시스템이 존재하긴 한다.
SCP-903의 용도는 원래 SCP 개체를 격리동에서 람다 실험동으로 직접 안전하게 운송하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이 용도로서의 사용은 903-1 사건
(1) 직후 중단되었다. SCP-903이 현재의 변칙성을 얻은 것도 이 사건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SCP-903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내부 조명이 전혀 없음에도 터널 전체가 완전히 보인다는 점이다. 이 광원은 터널의 내벽에 나선형으로 그려진 흰색 페인트 선으로 보이나, 이 현상의 원리는 규명되지 않았다. 모노레일 시스템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나, 물건이나 유기체가 차량 안에 넣어져 운송될 경우 터널 한 가운데에서 갑작스레 이유없이 멈추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알 수 없는 광원도 사라져 SCP-903의 내부의 가시성은 0이 되어 버린다. 이 시점에선 적외선이나 나이트 비전 장비와 같은 시야 확보나 외부 조명을 사용하는 것은 SCP-903의 관찰에 있어 아무런 효과도 없음이 판명되었다. 약 15초 정도 지나면 빛은 다시 들어오고 모노레일 카트도 다시 활성화되어 정상적으로 운행되나, 이전에 카트 안에 있던 물품이나 유기체는 아무런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된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SCP-903은 스스로 모노레일 카트를 활성화시킨다. 카트가 SCP-903의 중앙에 도달하면 마찬가지로 조명이 15초간 꺼지며, 이후 다시 활성화 된다. 이 때 카트에는 새로운 품목(SCP-903-X로 지정됨)이 들어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에 정성들여 수필로 쓴 메모도 함께 들어 있다. 메모의 내용은 SCP-903-X 개체를 제조할 수 있는 어떠한 지성적 존재가 SCP-903과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하나, 필적의 분석이나 잉크와 종이의 구성으로 근원을 추적하려 시도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메모 자체는 변칙성이 없으며 SCP-903-X처럼 열화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