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적혈구에 감염되는 바이러스. 현재까지 발견된 치료방법은 없으며
(1), 꽤나 특이한 행동 양식을 가지고 있다. 이 양식이란 감염시킨 적혈구가 새로운 적혈구와 접촉했을 때만 증식을 시작하는 것으로, 대략 10시간 이내 새로운 적혈구를 찾지 못하면 스스로 분해된다. 또한 감염 양식상 적혈구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SCP-009-KO가 직접 혈관 속으로 유입되지 않는 이상 감염되지 않아서 전염성이 매우 낮다.
SCP-009-KO에 감염되면 최초 감염 이후 2시간 이내에 SCP-009-KO가 몸 전체로 확산된다. 이 과정에서 SCP-009-KO가 적혈구에 삽입한 유전물질이 헤모글로빈의 단백질 이부와 결합해 일종의 핵과 비슷한 기관을 형성하는데, 이 핵은 생명체의 뇌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보인다. 핵이 생성된 뒤 몇 분간 적응 과정[* 부족해진 헤모글로빈 충당을 위한 적혈구의 과다분비)을 거쳐 완전히 감염된 적혈구가 모이고, 그에 가까운 순서부터 감염자의 장기가 기관 단위로 자의식을 가지기 시작하며 뇌와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요구하게 된다. 과정은 감염자의 의식 중에 진행되며, 이때부터 각각의 기관들과 정신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자의식을 가지게 된 기관들은 각각 개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서로 간에 상호작용을 한다. 감염자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신체 활동을 명령할 수 있고 기관들은 원칙적으로 뇌의 명령에 복종하나, 장기들의 요구 사항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을 경우 명령을 거부하려고 하는 현상도 관측된다. 이는 감염자의 재량에 따라 앞서 말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
SCP-009-KO에 감염된지 약 일주일이 경과한 시점부터 기관들은 노사 관계와 유사한 형태로 나눠진다. 이때 뇌의 일부와 척수를 포함한 신경계는 다른 기관의 감독 열할을 맡아 내분비계를 조절하며 호르몬을 지급하며, 장기 기관들은 각자의 성격에 따라 호르몬을 빼돌리거나 태만을 보이는 문제 상황을 일으킨다. 다행히 모든 장기들이 생존을 공동의 목표로 해 SCP-009-KO에 감염되더라도 생존에 큰 무리는 없으나, 감염자가 잘못된 판단으로 장기 기관들의 신뢰를 잃을 경우 쿠데타
(2)나 자살 행위
(3)를 시도할 수도 있다. 반대로 실험 11/01-009-KO처럼 망가진 장기를 치료한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