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스포츠카 전문 제조사. 본사는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해 있으며, 엠블럼도 슈투트가르트가 속한 뷔르템베르크의 문장(사슴뿔과 검/빨 줄무늬)과 슈투트가르트 시의 문장(말)을 합쳐서 만들었다. 페라리와 마찬가지로 말을 상징으로 쓰지만, 페라리의 말이 도약하는 말이라면 포르쉐의 말은 앞발을 들고 있긴 해도 좀 더 안정적인 자세다.
특유의 RR 구동 방식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면서도, 빠른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설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는 천재적인 공학자였으나, 동시에 아돌프 히틀러와 협력한 전력이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초기에는 히틀러의 국민차(Volkswagen, 폭스바겐) 계획에 따라 카데에프바겐(Kdf-Wagen)(1)을 설계했고, 이를 기반으로 스포츠성을 가미해 만든 것이 포르쉐의 시초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나치 독일을 위해 티거 전차의 프로토타입이나 마우스 전차, 구축전차 페르디난트 등을 설계 및 생산했다.(2) 이 때문에 전범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종전 후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전범으로 체포되어 수감되었고, 1951년 사망했다.
이후 아들인 페리 포르쉐가 경영을 맡으며 본격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 발돋움했고 1963년, 전설적인 모델 포르쉐 911을 출시하며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엔진을 차체 후면에 싣고 후륜를 굴린다. 가속력은 좋으나 구조적으로 뒤가 무거워 코너링 시 오버스티어가 발생하기 쉽기에 안전에 취약하다. 과거 모델들은 이 때문에 과부 제조기라는 악명이 높았다. 그럼에도 이 구조를 포기하지 않고 전자제어 장비와 세팅으로 극복하려고 했다. 덕분에 트랙션 확보와 가속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악한 옵션
차값은 시작일 뿐으로, 일명 깡통 모델은 굴러만 가는 수준이다. 휠 캡에 컬러 로고 넣기, 헤드레스트에 문양 박기, 안전벨트 색상 변경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전부 유료 옵션이다. 특히 노란색 브레이크 캘리퍼(PCCB)는 옵션 가격만 1,000만 원이 넘는다. 국산차 풀옵션 한 대 값을 옵션에 태우는 게 기본이다.
비슷비슷한 디자인
일명 개구리 헤드램프와 동그란 헤드램프와 유선형 차체가 1963년이나 2026년이나 큰 틀에서 디자인이 변하지 않았다. 포르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고 팬들 사이에선 완벽한 디자인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옹호도 있지만, 새로움과 개성이 없다며 포르쉐 디자이너들을 "세계에서 가장 게으른 디자이너들"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과거 EA와 독점 계약을 맺어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외에는 포르쉐가 등장하지 못했던 암흑기가 있었다. 이 시기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나 포르자 모터스포츠 등에서는 포르쉐를 베이스로 튜닝하는 RUF 브랜드가 대타로 등장했다. 2016년 독점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제는 대부분의 레이싱 게임에서 자유롭게 포르쉐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