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 인텔은 프레스캇이라는 희대의 발열 덩어리 난로를 내놓으며 AMD의 애슬론 64 시리즈에게 맹추격을 당하고 있었다. 위기감을 느낀 인텔은 이른바 클럭 깡패 전략을 버리고 전력 효율과 코어 성능에 집중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만들어낸 아키텍처가 바로 전설의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Conroe, 콘로)다.
이 콘로(듀얼코어)가 나오자마자 시장을 평정해버렸는데, 인텔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콘로가 짱이니까, 콘로 두 개를 합치면 짱짱맨이겠네?"라는 단순무식한 발상으로 듀얼코어 다이(Die) 두 개를 하나의 패키지에 때려 박았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데스크탑용 쿼드 코어인 켄츠필드다.
켄츠필드는 구조적으로 완벽한 하나의 쿼드 코어가 아니라, 듀얼 코어 두 개를 이어 붙인 MCM(Multi-Chip Module)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경쟁사 AMD는 이를 두고 진정한 쿼드코어가 아니며 자신들의 페넘 시리즈야말로 진정한 쿼드 코어라고 마케팅 공세를 펼쳤으나, 정작 성능은 켄츠필드쪽이 훨씬 뛰어나서 무용지물이 됐다.
이 때문에 압도적인 연산 능력과 오버클럭 잠재력을 가진 켄츠필드(1)를 필두로 인텔은 AMD를 약 3~4년간 암흑기로 몰아넣을 수 있었고, 이는 라이젠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 이어졌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명 켄츠할배란 명칭과 함께 당시 유행하던 리그 오브 레전드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심지어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까지 가능했지만, 현재로는 인텔 N100 같은 사무용 저전력 CPU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윈도우 11 등 최신 OS도 지원하지 않으며, 전성비나 DDR2 필요 같은 난관으로 인해 실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윈도우 7이나 리눅스같은 것을 설치해 NAS나 고전 게임 머신으로 굴리며 학대하는 사람들도 있는듯 하다. 이 정도면 기계가 아니라 영물근데 아래 영상은 윈도우 11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