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의 원화 작업은 한명이 아닌 수 명에서 수 십명에 달하는 인력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그림별로 편차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개개인의 그림체나 습성을 완전 없애고 그림을 그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화, 동화 등의 작업 과정에서 생기는 편차를 줄여 캐릭터의 생김새나 움직임을 통일시켜 기술적인 평균 수준을 높이는 것이 작화감독의 일이다. 실제로 작화감독이 다루는 업무 프로세스는 크게 두 단계로 분리되어 진행된다.
- 레이아웃(LO) 체크: 원화가가 연출 콘티를 바탕으로 연필로 슥슥 삭삭 그린 화면의 구도, 배경과의 거리감, 캐릭터의 위치를 잡은 설계도를 사전에 점검하는 작업이다. 여기서 승인이 나야 본격적인 원화 작업에 들어간다.
- 원화 체크: 완성되어 넘어온 원화의 인체 비례, 캐릭터 디자인 시트와의 일치율, 그리고 움직임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를 최종 점검한다. 이때 오류가 있다면 수정용지를 덧대어 고치고, 다음 공정인 동화 단계로 넘긴다.
작화 작업 계통의 직책들 중 원화, 동화 등보다 높은 직책으로, 그만큼 책임도 크고 부담도 큰 직책이다. 전체 업무를 총괄할만한 경험과 충분한 그림 능력, 속도를 모두 겸비해야하는 업무이지만,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그린 원화, 동화 중 잘못된 점을 집어내거나 수정해야하는 입장인만큼 창작으로서의 업무가 아닌만큼 애니메이터에게 있어서 즐거울 리 없다는 점, 원화나 동화와 같은 컷 단위의 단가를 제공받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숙련된 애니메이터의 경우 경력대비 급여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작화감독을 꺼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2)손이 많이가고 신경을 계속 써야하는 작업의 연속이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요구된다고 말해지는 업종이다. 수 년간의 경력을 쌓은 경력자 작화, 원화맨 중에도 작화감독을 담당하다가 건강을 해쳐 업계를 떠난 경우가 꽤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과로사에 이른 예도 있었다.
(3)그러나 감별, 수정작업에 익숙하여 작화감독 일을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작화 작업과 겸업함으로서 작화감독 급여와 컷당 계산되는 원화 및 동화 작업의 수입을 동시에 얻을 수도 있다.
참고로 예전에는 원화 담당자로부터 올라온 레이아웃과 원화를 함께 확인했다. 지금처럼 나누어 체크하게 된 것은 오시이 마모루의 영향도 있으나, 그 이전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에서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원조라는 의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