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DSP(2)가 방금 찍은 사진과 지금 찍은 사진을 비교하여, "패턴이 오른쪽으로 이동했으니 마우스는 왼쪽으로 움직였구나"라고 계산한다.
5. 이 좌표값을 컴퓨터로 전송하여 커서를 움직인다.
이러한 원리 때문에 바닥의 재질을 꽤 타는 편이다. 미세한 요철이나 무늬가 있는 책상, 마우스 패드에서는 인식이 잘 되지만, 유리판이나 거울처럼 난반사가 없거나 빛이 투과되는 재질 위에서는 센서가 패턴을 읽지 못해 커서가 움직이지 않거나 발작을 일으킨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단 기술의 발전으로 다크필드 센서나 블루트랙 기술 등이 적용된 마우스는 유리 위에서도 잘 작동한다. 하지만 웬만하면 정신 건강을 위해 마우스 패드를 깔고 쓰는 것이 인식 속도나 정확도 면에서 이롭다.
광마우스 이전에는 무거운 쇠공에 고무를 입힌 볼마우스가 시장을 지배했다. 볼마우스 중에서도 광센서(3)가 있는 제품이 있긴 했으나, 이는 볼이 굴러가면서 롤러를 돌리면 그 롤러의 구멍을 빛이 통과하는지 감지하는 방식이었다. 즉, 핵심은 볼의 물리적 움직임이었다. 이 때문에 볼마우스는 치명적인 단점들에 시달렸다.
때가 낀다: 책상 위의 먼지란 먼지는 볼이 다 주워 먹어서, 주기적으로 뚜껑을 따고 때를 벗겨내지 않으면 감도가 엉망이 되었다. 피시방 알바의 주 업무였다.
분실 위험: 누군가 장난으로(혹은 악의로) 볼을 빼서 훔쳐 가면 그 마우스는 그냥 플라스틱 쪼가리가 되었다. 학교 컴퓨터실에서 자주 일어나던 대참사.
위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볼 없이 빛으로만 움직임을 감지하는 광마우스가 개발되었다. 초창기(1980~90년대)의 광마우스는 전용 패드(4) 위에서만 작동하는 등 성능이 심히 조악했다. 커서가 튀는 건 예사고, 빠른 움직임을 따라오지 못해 FPS 게임은 꿈도 못 꿀 수준이었다.
하지만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텔리마우스 익스플로러를 내놓으며 상황이 역전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식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가격도 저렴해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청소를 안 해도 된다는 압도적인 편리함 덕분에 볼마우스 사용자들이 대거 넘어오게 되었고, 결국 볼마우스는 박물관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유지 보수의 편의성: 가장 큰 장점. 볼을 닦아줄 필요도, 롤러의 때를 긁어낼 필요도 없다. 센서 쪽에 먼지가 좀 끼면 '후~' 불어주면 끝이다.
내구성: 물리적으로 굴러가는 부품이 없으므로 마모될 일이 없다. 버튼이 고장 나면 났지, 센서가 닳아서 못 쓰는 일은 거의 없다.
정확도: 물리적 마찰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미세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현대의 게이밍 마우스들은 DPI(해상도)가 수만 단위까지 올라가, 손의 미세한 떨림까지 잡아낼 정도다.
분실 방지: 더 이상 훔쳐 갈 볼이 없다.
그러나 아직 단점은 존재한다.
재질 특성: 앞서 말했듯 투명한 유리나 거울, 혹은 빛을 완전히 흡수해버리는 검은색 유광 재질 등에서는 인식이 튀거나 안 될 수 있다.
리프트 오프 거리(LOD): 마우스를 바닥에서 살짝 들었을 때도 빛이 반사되면 인식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FPS 게이머들이 마우스를 들어서 옮길 때 에임이 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