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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 차단2. 구할 수 없는 정보3. 나무위키 대체하기4. 나무위키 끄라면서...?5. 위키의 히스토리 기능6. 잡썰의 잡썰 인터넷, 특히 커뮤니티에서 차단은 현실로 치면 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 관리자(운영자)가 판사가 되어, 이용자에게 처벌을 선고하는 것이다. 조금 과장 같지만, 영구 차단이라면 무기징역 혹은 일종의 사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차단은 운영자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강력한 권한으로 손꼽힌다. 몇몇 사이트는 이런 권한을 마구 휘두르는 것을 막기 위해 각종 규정이나 규칙으로 스스로 족쇄를 채우기도 하지만, 반대로 고무줄처럼 기간이 들쭉날쭉하기도 한다. 현실로 치면 양형기준이 사이트마다 차이가 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 차단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공명정대하게, 그리고 가능하면 짧게 실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지속적인 반달과 같은 문제가 닥친다면 과연 그렇게 판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운영자라면 어쩔 수 없이 운영하면서 '운영편의주의'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기에,..
2. 구할 수 없는 정보 ✎ ⊖
현실의 기록물들이 전쟁, 화재 등 다양한 사유로 더이상 구할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인터넷 상의 기록물들도 사이트가 폐쇄되거나 랜섬웨어 등으로 손상되어 복구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현실의 기록물과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그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럼에도 인터넷에만 존재하는 기록물, 가령 어떤 웹사이트의 역사라든가, 드립이나 밈, 짤방, 다양한 2차, 3차, n차 창작물들은 그것을 소비하거나 관련되어 있었던 인물들에게는 어느정도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평가절하 당하는 것 같지만..
시드위키의 문서 중에서도
레드위키처럼 폐쇄된 위키의 문서를 갈무리하여 가져온 문서가 상당수 있는데,
퀄리티 좋은 문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런 문서들도 아카이브 되어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영영 사라질뻔 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하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기록물들을 소중히 여기는
인터넷 보존주의자가 많아지기를 조심히 기원해본다.
3. 나무위키 대체하기 ✎ ⊖
2015년에 개설하여 5주년을 맞은 나무위키는 어느새
인터넷 전반은 물론이고 지상파 등 다른 매체에서도 언급되는 등 그 저변이 상당히 넓어졌다. 나무위키 읽기가 하나의 컨텐츠로 자리 잡기까지 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면들이 나무위키의 밝은 면이라고 한다면, 광고, 비영리, 독재, 라레나 등의 키워드로 대변되는 어두운 면 또한 존재한다. 그래서 커뮤니티를 보면 종종 나무위키 대체 위키를 바라거나, 나무위키도 언젠가
리그베다 위키처럼 무너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
우선 블로그의 글에서 썼듯이, 새로운 사이드가 원본 사이트를 대체하려면 대체 사이트가 원본 사이트를 충분히 대체할 역량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원본 사이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야 한다. 하지만 나무위키는 다양한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5주년을 맞이하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나무위키 꺼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나 서브컬쳐 정보도 믿을 게 못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정작 나무위키를 대체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말하라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여기서
논문 사이트 같은 것을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분명히 말하자면 나무위키는 그럴 용도(학문적)로 써서도 안 되고 쓰지 말라는 사이트인데다, 보통 나무위키를 간단한 정보나 재미를 얻자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논문이나 어려운 학술정보를 파고들 노력을 하고 싶으리라곤 생각되진 않는다. 외국 위키 같은 것도 번역을 필두로 한 접근성 문제가 있어 마찬가지다.
다음으로 대체 사이트를 만드는 비용에 대해서다. 나무위키는 다행스럽게도 DB를 제공해 주긴 하지만, 이 DB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데다 기본적으로 사이트를 구성하기 위한 지식과
서버 등의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물론 간단히 취미로 운영한다면야 나무위키 초창기처럼 저렴하게 운영할 수 도 있겠지만, 대체 사이트로 만든다고 쳤을 때 이용자가 늘수록
(1) 비용 또한 증가할 것이고, 결국 나무위키와 같은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사람들의 의견을 보면 리그베다->나무위키의 사례를 들며 다른 위키가 생겨나겠지 하는 낙관적인 생각이 많은데, 그러기엔 나무위키는 너무나 커졌고, 이제는 더 이상 놓치기 아까운
고기라기보다는 계륵에 가까운 상태여서 최악의 상황에서는 DB만이 붕 떠서 남고 제대로 된 후속 사이트가 생겨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나무위키를 대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나무위키의 각종 폐해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운영자과 이용자들이 스스로 각성하여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든가, 아니면 나무위키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위키들이 여럿 생겨나든가, 그도 아니라면 나무위키 자체가 인기를 잃고 그저 그런 사이트가 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어 보인다.
4. 나무위키 끄라면서...? ✎ ⊖
인터넷을 찾아보면 나무위키를 욕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나무위키 꺼라로 대표되는 문구는 나무위키의 불확실성을 함축해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구로서, "나무위키를 믿지 말라", "그런 사이트 보지 말라"라는 내연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나무위키를 끄라고 말하면서도 나무위키
서버가 터지는 등으로 접속이 되지 않으면 그렇게 욕하는 사이트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무위키 접속이 안 된다는 글이 올라온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끄라고 말하는 사람과 동일인이 아닐 수도 있고, 모순된 발언을 하는 사람이 일부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치면 커뮤니티에서 다른 커뮤니티를 욕하거나, 하다못해 나무위키의 특정 문서를 욕하거나 비판할 때도 그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냐고 되묻고 싶다. 그냥 싸잡는게 일상이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조심스레 한 마디 해본다.
너, 사실 나무위키를 좋아하는거 아냐? 나무위키를 끄라고 (진지하게) 말하고 싶거든, 우선 언행일치부터 하라고 말이다.
5. 위키의 히스토리 기능 ✎ ⊖
많은
위키엔진에는 히스토리 기능이라는 것이 있다. 누군가 글을 수정하면, 어떻게 수정했는지 기록을 남기고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드물게 기능이 없는 위키엔진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개인위키가 아닐 경우 상당히 곤란해질 것이다.
반달이 들이닥치면 복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뭐, 다른 방법으로 기록을 남긴다면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기능은 문서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누가 어떻게 수정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위키를 좀 해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능을 이용해 문서를 복구하거나 과거의 기록을 찬찬히 살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후자의 경우다.
앞서 말했듯 히스토리 기능은 유용하긴 하지만, 이것은 보통 편집자들에게 그렇고 일반적인 열람자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위키의 문서를 열람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문서에서 보여지는, 최신본만을 보고 문서를 평가하고 나아가 위키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누가 그렇게 적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일단 그렇게 쓰여져 있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본인이 수정할 수 있다는 사실도 곁가지일 뿐이다. 사실 편집자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어쨌든 최신본이 과거본들보다 중요하기도 하고, 과거에 어떻게 쓰였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도 있다.
사실 본인 또한 열심히 위키를 하긴 하지만, 과거의 역사를 일일히 살펴보지는 않는다... 이 글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마무리를 내기가 어려워서 대충 표로 정리하고 글을 마친다.
뭐야 이게| 위키엔 히스토리 기능이란 유용한 기능이 있지! |
| ↓ |
| 거기엔 여러 사람이 편집한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 |
| ↓ |
| 근데 대부분 사람들은 최신 문서만 확인하고 히스토리에 쌓인 내용을 확인하는 일은 많지 않아! |
| ↓ |
| 왜 그럴까? 이걸로 글 한 편 써야겠다 |
| ↓ |
| 어느정도 썼는데 결론을 어떻게 내지.. |
| ↓ |
| 그냥 의식의 흐름을 표로 적고 마무리 하자 |
| ↓ |
| 끝 |
6. 잡썰의 잡썰 ✎ ⊖
따로 문단으로 분리하기 애매한 것들을 모으는 곳
1. 위키라는 것이
위키백과와
나무위키를 중심으로 한국에도 나름 대중화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위키라는 것의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보인다. 위키와 백과사전을 동일시하기도 하고, 위키 사이트인데 저래서 되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위키는 그저 불특정 다수가 수정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말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남의 글을 수정할 수 있는 커뮤니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대표적인 위키들이 사전을 표방하거나, 사전이 아니라고 해도 사전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음은 감안해야 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