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같이 생긴 어두운 갈색 무척추동물 무리. SCP-906은 군대 개미와 비슷한 방식으로 균일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콜로니의 "초개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보이며,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조잡한 인간형으로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 이 상태에서 두족보행을 할 순 있으나,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SCP-906은 피부색과 유사한 높은 점도와 부식성을 가진 반투명한 유체를 분비할 수 있다. 이 유체는 산성 강도는 불산에 필적하나 티타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며 내산성 유리와 [데이터 말소]에는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유체는 치아나 뼈, 머리카락, 손톱, 옷, 보석, 기타 여러 종류의 장비들을 한 시간 이내에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
SCP-906은 포식성이며 매우 공격적으로, 공복 시 이동 경로에 있는 생물체에 떼지어 몰려온 뒤 산성 유체로 뒤덮음으로써 생물을 슬러리처럼 분해한 뒤 이를 소비한다. 포식 중 SCP-906을 제거하거나 방해하려는 시도는 성과가 없었다. 또한 지정한 먹잇감이 근처에 있을 때는, 형태를 "카펫"같은 형태로 바꾼 뒤 모든 표면을 가로질러 움직이며 먹잇감이 잡힐 때까지 추적한다. SCP-906을 구성하는 개별 유기체들의 크기가 폭이 2cm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장벽을 이용하더라도 이동을 지연시키는 정도에 그치며 쉽게 통과할 수 없는 장애물은 상성 유체에 의해 파괴되어 버린다. 여기에 배수관이나 환기축처럼 대체 경로를 취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단 개별 유기체는 초개체와 같은 수준의 경로 탐색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
SCP-906의 또다른 능력은 알려지지 않은 방법으로 동물 같은 소리를 흉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1) SCP-906은 이 능력을 깊은 구덩이나 미로 같은 통로망 처럼 탈출하기 어려운 함정으로 먹잇감을 유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격리 실패 906-2-10-01A에서 목격자의 보고에 따르면 SCP-906이 공격하기 전 희생자들을 조롱하거나 웃음소리 같은 것을 내뱉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일련의 행동은 SCP-906이 기본적인 지각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하지만, 어떻게 수천개의 개별 유기체로 구성된 SCP-906이 이를 가능케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CP-906에서 분리된 개별 유기체는 중심 질량으로 다시 움직이려 시도하며, 그 과정에서 장애물이 있으면 아래의 유체를 사용해 용해시킨다. 또한 지렁이와 유사하게 손상되었을 때 여러 버전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개별 유기체를 절단하면 각각이 별도의 유기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CP-906의 표본은 소각이나 동결, 전신 분해 등의 방법으로 파괴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표본을 파괴할 필요가 있을 경우 화염방사기나 액체 질소의 사용이 허가된다.
단 SCP-906의 표본은 큰 덩어리의 개체 수가 심각하게 감소할 경우 몇 시간 동안 스스로 분열해 증식하기에, SCP-906을 제거해야 할 경우 SCP-906의 재형성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표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SCP-906을 보다 제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격리 용기는 격리 절차에 명시된 온도 미만으로 보관해야 하는데, 이는 SCP-906의 이동이나 반응시간, 재생 능력 및 신진대사의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첫번째 실험에서 SCP-906은 소의 앞에 있던 D계급 인원을 표적으로 삼았다. 그래서 두 번째 실험에서 돼지, 양, 개, 말을 모두 D계급 인원과 나란히 배치했으나, SCP-906은 여전히 D계급 인원을 표적으로 삼았다. 그 후에는 돼지, 양, 말, 개 순으로 표적이 되었다.
보고에 의하면 일상적인 격리실의 유지 관리 중 SCP-906이 감독 직원의 이름을 여러 번 언급하며 말을 걸었다고 한다. 이유는 불분명하며, 대상이 된 직원 중 한 명인 안토니 리차드 박사는 매우 불안하다며 장기적으론 SCP-906 업무에서 손을 떼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