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utral Point of View
Neutral Point of View의 약자. 한국어로는 중립적 관점이라고 한다. 위키위키, 그중에서도 특히
위키백과에서 중요시하는 대원칙이자 핵심 사상이다. 글을 쓸 때 어느 한쪽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제3자의 입장에서 사실만을 건조하게 서술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하지만 사람이 글을 쓰는 이상 100% 완벽한 중립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위키백과 토론창은 오늘도 불타고 있다.1. 개념의 구분 ✎ ⊖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지만, 중립(Neutrality)은 객관(Objectivity)이나 중도(Middle Ground)와는 미묘하게 다른 개념이다.
- 객관: 사실 그 자체. '옳은 것'을 말한다.
- 예: "1+1=2이다."
- 중도: 양 극단의 중간 지점을 찾는 것. 기계적 중립.
- 예: "진화론과 창조설, 둘 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과학적 사실 여부를 떠나 양쪽을 반반 섞는 태도.
- 중립: 논쟁이 되는 주제에 대해, 어떤 관점들이 존재하는지를 그대로 서술하는 것. 어느 한쪽을 '진실'이라고 단정 짓지 않는다.
- 예: "인간의 기원에 대해 생물학계에서는 진화론을 지지하나, 일부 종교계에서는 창조설을 주장한다." 양쪽의 입장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서술함.
즉, NPOV는 "내가 보기에 이게 맞다"가 아니라, "A라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고, B라는 사람들은 저렇게 말한다"라고 서술하는 화법에 가깝다.
NPOV의 본산지. 이곳에서는 중립성을 해치는 서술을 극도로 경계한다. 가령 필자 어필("필자는~", "내 생각에는~"), 극존칭("OOO 님", "OOO 선생님"), 멸칭, 감정적 형용사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
대표적 사례로 과거
안중근 의사 문서에서 중립을 지킨답시고 그를 독립운동가가 아닌 테러리스트로 분류하려다 논란이 벌어진 적이 있다. 이는 기계적 중립이 가져올 수 있는 맹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2.2. 나무위키 및 엔하계 위키 ✎ ⊖
나무위키는 엄밀히 말해 NPOV를 강제하지 않는다. 대신 MPOV에 가깝다. A라는 주장이 있으면 그 밑에 "반면 B라는 주장도 있다"라고 반박을 달고, 그 밑에 또 "하지만 C라는 의견도 있다"며 재반박을 다는 식이다. 이로 인해 문서가 무한히 길어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일정 수준에서 끊기도 한다.
막댓사수 또한 나무위키는 유머성 서술이나 작성자의 주관적인 드립(
취소선 등)이 허용되므로, 엄격한 의미의 NPOV와는 거리가 멀다.
지금은 사라진
구스위키에선 한국어 위키 중 대표적으로 MPOV를 채택하고, 모든 관점을 다 적는 것을 권장한다. 단 보통의 MPOV보단 좀 더 과격하게 기존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것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을 금하고 따로 반박하는 내용을 추가하도록 규정하였고, 덕분에 한 문서에서도 의견이 갈리거나 나무위키 사례처럼 문서가 길어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다.
구스위키가 유사하면서도 모두까기 인형 컨셉이라 중립이 성립할 수 없다.
3. 한계와 비판 ✎ ⊖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이상,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 가치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점령과 진주, 테러리스트와 자유의 투사 중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미 중립은 깨진다. 또한,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에 대해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동등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중립을 빙자한 왜곡이 될 수 있다. 특히 과학적 팩트 앞에선 중립이 기계적 중립이 되는 일이 많고, 이를 지키려다간 오히려 객관성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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