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아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 사태.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대한 사이버 선전포고를 하며 시작되었으나, 당일 오전 대한민국의 청와대와 주요 정부 기관, 언론사가 역으로 털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큰 혼란을 빚었다. 결과적으로는 어나니머스(혹은 그 추종자)가 북한을 공격하고, 북한은 이에 대한 보복 혹은 기만 전술로 남한을 공격한 쌍방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사건 발생 전, 어나니머스는 유튜브 등을 통해 6월 25일 북한의 인트라넷(광명망)과 주요 웹사이트를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1) 이에 많은 국내 네티즌들은 팝콘을 뜯으며 불구경을 준비하고 있었다.
예고대로 6월 25일 자정이 지나자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의 사이트가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다. 어나니머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탱고 다운(Tango Down)을 외치며 성공을 자축했다. 또한 북한 고위급 인사 13명과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등의 신상 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되기도 했다.
그런데 25일 오전 9시 30분경, 뜬금없이 대한민국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 화면이 붉은색으로 변조되었으며, 김정은을 찬양하는 문구가 떴다. 심지어 민주와 통일을 지향하는 어나니머스 코리아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마치 어나니머스가 한국을 배신하고 공격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청와대 외에도 국무조정실 등 정부 기관 5곳과 일부 언론사 서버가 공격받았으며, 국가정보통신망에도 디도스 공격이 가해졌다.
북한 공격에 열렬히 환호하던 보수 성향 커뮤니티 일베저장소 역시 공격 대상이 되었다. 어나니머스의 북한 공격 작전에 일베 유저들이 적극 동조했던 탓인지, 북한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도 일베가 뭔지는 알았던 모양이다. 일베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접속이 차단되었으며, 운영진은 공지를 올리며 상황을 알렸다. 6월 25일 저녁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사이트가 마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