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이하 PSP)은 닌텐도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던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첫 출사표를 던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의 휴대용 게임기로서, 소니는 처음부터 타겟을 매니아 계층에 먹힐만한 성능 중심의 기기를 만듦으로서 닌텐도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2003년 5월 14일 PSP라는 기기를 발표할 것이라는 선언, 약 1년여 후인 2004년 12월 12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발매되었으며 단순한 게임기가 아니라 당시 시장에서 뜨겁게 퍼져나가기 시작한 PMP같은 멀티미디어 기기에서나 제공하던 각종 미디어 재생기능이나 웹브라우저 내장 등 당시 소니다운 복합 멀티미디어 장비로서 완성되어 시장에 선보였다.
‘장난감’ 이미지였던 휴대용 게임기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소니의 모던한 디자인이 적용된 전자제품 이미지를 도입했고 이미 성공한 가정용 게임기의 아날로그 스틱이나 고성능적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1)당시 가정용 게임기에서 3D그래픽이라는 이슈를 선점해 플레이스테이션1, 2로 천하통일을 이룬 소니는 휴대용에도 해당 이슈를 연계할 휴대용 게임기로서 PSP를 디자인했으며, 그러한 목표에 따라서 플레이스테이션1과 플레이스테이션2 중간 정도의 성능을 가진 게임기로 만들어졌다. CPU 또한 동일한 MIPS 기반이라는 점 등, 가정용 기기에서 쌓은 노하우를 거의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서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개발자들의 이식 및 작업 편의성을 추구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플레이스테이션2와 PSP의 관계는 세가의
메가드라이브와 게임기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미디어 또한 휴대용 기기에서는 거의 채택된 적이 없는 광학매체의 일종인 UMD를 채택해 당시로서는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최대 1.8GB의 용량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특성을 확장해 UMD 비디오라는 PSP전용 비디오 디스크를 발매하기도 했다. 데이터 저장에는 당시 소니 기기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사용하던 메모리스틱의 소형버전인 메모리스틱 듀오를 사용해 범용성을 넓혔다.
휴대용 게임기 업계에선 처음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지속적인 시스템 강화 발전을 추구했으며, 이를통해서 발매 후 각종 추가적인 기능을 강화한 펌웨어가 제공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로 인해서 시스템을 해킹당했고, 각종 사설기능을 추가한(그중에 게임 복사 관련이 있는) 커스텀 펌웨어가 나오면서 막대한 손실을 경험하기도 했다.
크게 첫 발매 시스템인 1000번대, 이를 개선한 장비인 2000번대 시스템, 기본적으로 최종 모델인 3000번대 시스템이 발매되었으며 디스크없이 다운로드 버전만 즐길 수 있는 테스트 장비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GO가 나왔다. 특히 2000번부터는 게임 이외의 응용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DDR메모리 32MB가 추가되어 업그레이드 되었다.
(2) PC엔진을 제외하고는 가장 성공한 메이저 업그레이드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3)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상대가 닌텐도의 역대급 흥행기종인 NDS만 아니었다면 대 흥행 기종으로 기록될만큼 흥행에 성공한 기기이기도 하다. 누적 7600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이는 닌텐도가 아닌 업체가 만든 휴대용 게임기로서는 처음 이룩한 커다란 업적이다.
2011년 12월 17일 후속기종인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laystation VITA)가 발매되었으나 후속관리 꾸준히 하는 소니답게 한동안 PSP도 함께 생산을 해주었다. 2014년 5월에 피아노 블랙 이외의 색상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2014년 6월 9일을 기점으로 기본 색상인 피아노 블랙 생산도 중단, 10여년의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