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튀긴 음식. 주로 영화관에서 콜라와 함께 먹는데, 쓸데없이 비싸다. 집에서도 편의점 등에 파는 걸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특히 대형마트 등에서 파는 팝콘용 옥수수 알갱이와 소금, 버터나 마가린를 직접 구매하면 집안의 냄비나 프라이팬을 이용해 훨씬 저렴하고 건강한 커스텀 팝콘을 산더미처럼 뽑아내어 즐길 수도 있다.
인류가 즐겨온 가장 오래된 간식 중 하나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이 수천 년 전부터 야생 옥수수를 불에 구워 팝콘 형태로 터뜨려 먹었으며, 뉴멕시코주의 고대 동굴 유적에서는 무려 기원전 3,6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탄화된 팝콘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19세기 말 모바일 증기 팝콘 제조기가 발명되면서 대중적인 길거리 간식으로 확산되었고,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절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풍족한 포만감을 안겨주는 가성비 극강의 서민용 오락 간식으로 낙점되었다. 이때 영화 대중화 바람을 타고 극장 매점 내부로 안착하면서 오늘날까지 영화관 = 팝콘이라는 절대 공식이 전 세계적으로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다.
팝콘은 수분이 아주 단단한 외피 속에 단단히 갇혀 있는 폭렬종이라는 전용 옥수수 품종으로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쪄 먹는 찰옥수수나 단옥수수로는 팝콘을 만드려고 열을 가해봐도 알갱이가 터지지 않고 그저 시커멓게 타거나 말라비틀어질 뿐이다.
이 폭렬종 옥수수에 열을 가하면 내부의 수분이 수증기로 변하면서 엄청난 내부 압력을 만들어낸다. 단단한 껍질이 이를 버티다가 내부 온도 약 180℃, 압력이 약 9기압 내외에 도달하는 순간 한계를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듯 찢어진다. 이때 젤라틴처럼 녹아내려 있던 내부 전분이 외부의 찬 공기와 만나 순식간에 거품처럼 굳어지며 하얗고 바삭한 팝콘이 완성된다.
팝콘이 터진 형상에 따라 불규칙한 날개 모양으로 펼쳐지는 버터플라이형과 둥근 공 모양으로 뭉쳐지는 머쉬룸형으로 구분된다. 오리지널 버터 팝콘이나 소금 팝콘은 주로 버터플라이형을 쓰고, 겉면에 캐러멜이나 초콜릿 액을 두껍게 코팅해야 하는 시즈닝 팝콘은 겉면이 둥글고 덜 부서지는 머쉬룸형을 주로 채택한다.
어지간한 팝콘 세트가 영화 티켓보다 비싼 배보다 배꼽이 큰 가격으로, 원가보다 몇 배나 비싸다. 영화관측에서는 팝콘 같은 음식으로 이윤을 남겨서 영화 티켓 가격이 현재처럼 형성될 수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비싼건 사실이다.(1) 돈을 아끼고 싶거든 편의점 등지에서 파는 팝콘과 콜라를 구매해서 먹도록 하자.
뭔가 구경할만한 일이 생겼을 때 이것을 튀기거나 먹는다고 표현한다. 흔히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에서 치열한 키보드 배틀, 연예인이나 공인의 폭로전, 폭로 공방 등 흥미진진한 싸움 구경거리가 발생했을 때 제삼자 입장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관전하는 정서를 대변한다. 팝콘각이라는 파생된 용어도 있다.
영어권에서도 이 정서는 정확히 통용되며, 싸움터가 열리면 댓글창에 Grab your popcorn(팝콘 챙겨와라)이라는 숙어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전설적인 곡 《Thriller》의 뮤직비디오에서 극장 의자에 앉아 한심하다는 듯, 한편으로는 흥미롭다는 듯 팝콘을 오물오물 씹어 먹는 장면은 전 세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싸움 구경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마이클 잭슨 팝콘 움짤로 박제되어 애용되고 있다.
(1) 현재는 영화 티켓 기본 가격 자체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비싸지면서 팝콘 단품 가격이 티켓 가격을 초과하는 현상은 드물어졌으나, 2인 콤보 세트나 캐릭터 한정판 굿즈가 포함된 기획 콤보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여전히 영화 예매 비용에 준하거나 이를 웃도는 상당한 지출을 각오해야 하기에 관객들의 지갑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