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목 카멜레온과에 속하는 파충류의 총칭. 특유의 피부색 변화, 따로 돌아가는 두 눈, 용수철처럼 발사되는 혀로 유명한 동물이다. 이름의 유래는 고대 그리스어 khamaileon으로, 뜻은 땅 위의 사자, 즉 땅사자라는 뜻이다. 사자랑은 억만 광년쯤 떨어져 보이지만 넘어가자. 주로 마다가스카르와 아프리카 대륙에 서식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200여 종이 존재한다.
우선 눈은 양쪽 눈 모두 매우 넓게 돌려서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즉, 한 눈으로 앞의 먹이를 조준하면서 다른 눈으로는 뒤에서 오는 천적을 감시할 수 있다. 이는 용수철처럼 말려 있는 긴 시신경과 각 눈의 신호를 번갈아 교차처리할 수 있는 고도의 뇌 통제 체계 덕분이라고 한다.
발도 발가락이 2개, 3개로 나뉘어 마주보는 형태(Zygodactyls)여서 나뭇가지를 집게처럼 꽉 잡을 수 있고, 도마뱀과는 달리 꼬리를 나뭇가지에 감아서 몸을 지탱해 매달릴 수 있고 자절은 하지 않는다.
혀는 몸길이의 1.5배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내미는 속도가 5m/s급으로 엄청나다. 이는 단순히 근육 힘을 넘어 탄성 에너지를 활용하기에 가능하다. 혀끝엔 끈적한 점액과 흡반 구조가 있어 먹이를 낚아채는 것을 도와준다.
아프리카의 일부 부족 전승이나 문화권에서는 불길한 동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반대로 뱀을 좋게 여겼기에 과거 선교 과정에서 성경에 나온 뱀의 부정적 이미지를 이상하게 여기자, 유럽 선교사들은 고민하다가 뱀 대신 카멜레온이 선악과를 먹었다고 설명하는 식으로 설정을 바꾸기도 했다고 한다. 억울한 카멜레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