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는 공중전을 주로 맡는 군용기를 뜻한다. 현대전에서 전쟁의 꽃이라 불리며, 국가의 항공 정찰, 방공, 타격 능력의 핵심을 담당한다. 단순히 적기를 격추하는 것을 넘어, 아군 지상군이나 해군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늘의 지배권(제공권)을 가져오는 것이 주 목적이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전투기라는게 존재하지 않았고, 정찰기만이 존재했다. 적군에게 아군이 뭘 하는지 알려주고 싶은 군대는 없으므로, 군용기 조종사들이 서로 권총을 쏴갈기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벽돌을 던지거나 갈고리를 매달아 적기를 낚으려던(…) 눈물 나는 시도도 있었다. 이후 전투기에 기관총을 부착해 쏴갈기는 효율적인 방식이 나오게 되었다. 특히 프로펠러 사이로 총알을 쏘는 싱크로나이저 기어의 발명은 정찰기를 진정한 전투기로 탈바꿈시킨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은 전투기의 황금기였다. Spitfire, Bf 109, P-51 머스탱 같은 명기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전쟁 말기에는 인류 최초의 실전용 제트 전투기인 Me 262가 등장하며 프롭기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후, 미사일이라는게 등장한다. 미사일은 쏘기만 해도 알아서 적을 추적하는 무기였다. 미사일은 도입 초창기에는 수많은 문제를 야기했지만, 얼마 안 가 전투기의 주무장이 된다. 그러나 미사일 만능주의에 빠졌던 베트남 전쟁 초기에 이제 기관포는 필요 없다며 떼어냈던 F-4 팬텀이 근접전에서 고전하다가 다시 기관포를 다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솔직히 전투기보다 지대공 미사일이 적기를 더 잘 잡음ㅇㅇ(1)
현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적을 먼저 보고 쏘는 스텔스 성능 중심의 5세대 전투기(2)가 전장의 주역이며, 무인기와 협동 작전을 수행하는 6세대 전투기 개발이 한창이다. 대한민국 역시 KF-21 보라매의 양산 및 실전 배치를 목전에 두며 세계적인 전투기 개발국 대열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