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발행되는 경제 전문 일간지. 약칭은 WSJ.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 함께 세계 경제지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전 세계 금융인과 투자자들에게는 필독서와 같으며, 미국 내 발행 부수 1~2위를 다투는 거대 언론사다. 성향적으로는 중도우파 ~ 우파, 신자유주의로 평가받는다.
1889년 찰스 다우, 에드워드 존스, 찰스 버그스트레서가 설립했다. 설립자들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식 시장의 그 유명한 다우 존스 지수를 만든 바로 다우 존스 앤 컴퍼니가 발행한다.
창간 당시에는 4페이지짜리 오후 신문(Afternoon Letter)로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주식 시세표를 배달하는 소식지 수준이었지만 20세기 미국 경제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덩달아 성장했다. 특히 1940년대 이후 버나드 킬고어 사장의 주도로 '금융 전문가만 보는 신문'에서 '일반인도 읽을 수 있는 경제지'로 탈바꿈하며 대중화에 성공했다.
1996년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며 디지털화에 뛰어들었고, 1997년부터 일찌감치 온라인 유료화(Paywall) 모델을 도입했다. 당시에는 "누가 인터넷 뉴스를 돈 내고 보냐"며 비웃음을 샀지만, 결과적으로 뉴욕 타임스와 함께 디지털 전환에 가장 성공한 레거시 미디어가 되었다. 2026년 현재도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 중 하나다. 종이 신문 시장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WSJ의 유료 구독자 수는 견고하다.
전반적인 논조는 친기업적, 신자유주의, 시장주의를 지향한다. 하지만 이 신문의 가장 큰 특징은 뉴스 섹션과 사설 섹션의 성향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뉴스 섹션에선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중시한다. 경제지 특유의 건조하고 분석적인 문체가 특징이며, 정치적으로는 비교적 중립적이거나 약한 중도우파 성향을 띤다. 기사의 퀄리티와 신뢰도도 높다.
반대로 오피니언/사설에선 강경 보수. 공화당 지지 성향이 뚜렷하며, 세금 감면, 규제 철폐, 작은 정부를 강력히 옹호한다. 기후변화 회의론에 힘을 싣거나 강경한 대외 정책(네오콘)을 지지하는 경우도 많아, 리버럴 성향의 뉴욕 타임스와는 대척점에 서 있다.
2007년 보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에 인수된 후 이러한 보수 색채가 더 짙어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머독이 산다고 했을 때 기자들이 파업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WSJ의 상징과도 같은 독특한 초상화 기법. 사진 대신 점(Dot)을 찍어 묘사하는 판화 스타일의 삽화를 인물 사진으로 사용한다. 과거 신문 인쇄 기술이 좋지 않았던 시절, 사진보다 선명하게 인쇄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인데 이것이 전통이 되어 2026년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헤드컷으로 그려지는 것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이나 유명 인사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최근에는 디지털판에서 컬러 사진을 쓰는 비중이 늘었지만, 여전히 주요 칼럼진이나 부고 기사 등에는 이 헤드컷을 고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