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프렐은 강자보다 약자에 더 동정심이 있고 이로 인해 강자를 절대악으로 약자를 절대선으로 간주하는 사고를 언더도그마라고 칭했다. 그는 2011년 출간한 저서(1)에서 이 개념을 처음 정립했다.
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예시로 좌파들이 이스라엘보다 더 보수적인 팔레스타인 편을 드는 것을 모순이라고 주장했고 이는 좌파들이 이스라엘을 억압하는 강자로 생각하고 팔레스타인을 핍박받는 약자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즉, 힘의 크기가 도덕적 우위를 결정한다는 비이성적인 믿음을 비판하기 위해 만든 용어다. 성경의 다윗과 골리앗 신화가 현대에 와서 왜곡된 형태라고 볼 수도 있다.
언더도그마는 인간이 갖고 있는 공감 능력 중 하나이며 선량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이 갈굼 당하고 핍박받는 것을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편을 들고 가해자를 지탄하게 되어 있다. 진화심리학적으로도 집단의 생존을 위해 약자를 보호하려는 본능과도 연결된다. 그러나 이는 논리실증주의에 의한 판단이 아니라 공감 능력에 의한 판단이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뒷배경이나 근본적인 원인을 보지 못하게 된다.
특히 마르크스주의가 이런 오류가 있는데 마르크스는 계급 투쟁을 설명할 때 지배층과 피지배층 간에 싸움에서 불의한 지배층과 정의로운 피지배층을 설정해버렸기 때문이다. 좌파가 모두 마르크스주의를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주류 좌파의 사상이 마르크스주의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2) 아나키즘은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했지만 권위를 반대한다는 점에서 권위를 내세우는 지배층에 적대적이기 때문에 언더도그마 심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SJW는 이런 심리가 매우 심하다. 이들은 객관적인 팩트보다 약자성(Minority)을 도덕적 권위로 내세우는 경향이 있어, 종종 논리적인 비판을 혐오 발언으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마이클 프렐이 이 단어를 창시한 이유는 학술적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적 목적이었는데 좌파는 언더도그마라는 감정에 빠져 어리석은 짓만 골라서 하지만 우파는 이를 절제한 이성적인 집단이라는 레퍼 토릭을 퍼트리기 위해서이다.
일부 우파 세력은 사회적 약자를 핍박하고선 이를 무마하거나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는데 그가 창시한 언더도그마라는 개념은 "사회적 약자라고 무조건 선한 게 아니잖아. 사회적 강자도 선량한 언행을 한다. 그러므로 일단 억압적 질서가 필요하다."를 정당화하는데 악용하고 있다. 또한 "빈민들은 핍박받는 약자의 위치라고 착한 게 아니고 대기업과 정부가 강자라고 해서 항상 나쁜 게 아니잖아."식의 레퍼 토릭을 전파하여 지배층의 지배 행위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개인적 문제로 왜곡하거나 이미 밝혀진 지배층의 부정부패를 무마하려는 하는데 악용하고 있다. 즉, 강약약강의 태도를 합리화하기 위한 세련된 핑계로 언더도그마 타파를 들고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마이클 프렐이 이 개념을 창시한 지가 2026년을 기준으로 벌써 15년이 넘었지만 그다지 반응이 없다. 하나의 독립된 이론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우파의 프레임 전략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최근에는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무조건적인 약자 옹호가 대중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위 PC주의(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약자성을 무기로 도덕적 우월감을 뽐내는 태도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온다는 지적이다.
대안 우파가 대두되기 전에 창시된 것이지만 대안 우파 패러다임의 바탕이 되는 개념이다. 언더도그마에 대해 제대로 반박하는 대신 인정투쟁에 치우친 결과 과학 이론과 논리적 언변을 내세우는 대안 우파가 세력을 키울 수가 있게 되었다. 대안 우파는 언더도그마 개념을 내세워 좌파를 비난하거나 매도하기도 한다.
언더도그마를 사악한 것으로 간주하고 좌파를 공격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나, 인간이라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갖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다. 약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은 문명사회의 기본이다. 또한 이러한 비판을 수용하여 이성적인 판단을 하자고 제안하는 사람도 있다. 가령 사회적 약자를 사칭해 부당이익을 챙기는 사기꾼을 걸러내고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집단의 극단적인 언행을 막는다든가 하는 것이다.
결국 핵심은 "약자=선, 강자=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사안별로 팩트를 따져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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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더도그마 강자가 말하는 약자의 본심(Underdogma: How America's Enemies Use Our Love for the Underdog to Trash American Power)(2) 스탈린주의, 트로츠키주의, 레닌주의를 반대한 의회 공산주의도 마르크스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