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새턴(Sega Saturn, セガサターン)용으로 나온 전설의 건슈팅 게임, 데스크림존이다. 원 제목은 ‘데스 크림슨(Death Crimson)‘으로, 일본식 발음인 ‘데스크림존’으로 흔히 알려져있다. 오프닝에서 읽어주는 ‘데스쿠리무존’의 인상이 너무나 강해서 아무도 데스 크림슨으로 읽어주지 않는 것이 슬프다. 세가새턴의 망게임 3대장 중 최고봉이라 할만큼 못만든 게임이지만, 나머지 작들과 달리 너무나 못만든 점이 널리 알려져 유명해졌다.
개발자들의 원래 목적은 아니었겠으나 완성된 게임의 너무나 기괴한 센스와 이해할 수 없는 구성, 괴랄한 난이도 등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초현실(シュール)‘적인 게임으로 부르는 이가 있을정도이다. 그 탓에 게임의 완성도가 무척 낮음에도 불구하고 의미도 없이 높은 중고가를 구축해서 한동안 밀봉이 만엔을 넘는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전설의 용병 ‘컴뱃 에치젠’으로 불리웠던 남자 에치젠 코우스케는 전우 대니, 그레그와 함께 마르마라 군의 용병으로서 참전했다가 패주하여 도주하고 있었다. 적의 강공에 몰려 부상당한 일행은 우연히 발견한 유적에 몸을 숨기게 되었고, 그 안에서 세 개의 문을 발견하게 된다.
모처럼이니 ‘빨간문‘(1)을 열고 들어간 에치젠은 그곳에서 ‘크림존’이라는 신비한 총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로부터 10년, 시간은 흘러 어느덧 1996년이 되었다.
용병을 은퇴하고 의사가 된 에치젠 코우스케는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를 뒤덮는 수수께끼의 전염병 ‘KOT증후군’의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지저에서 깨어난 괴물 데스비스노스가 에치젠이 가진 크림존을 노리고 그를 덮쳐온다.
데스크림존을 즐기는 게이머를 지칭한다. 한창때는 모여서 행사를 하기도 했을정도로 적잖은 이들이 있다. 크림조너들이 모이면 인사처럼 ‘모처럼이니까’라고 외친다고 한다. 마나베 사장을 보통 ‘킹크림조너’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나오는 스탠드 ‘킹 크림슨’과 아무 상관도 없으므로 주의.
게임에 등장하는 하얀옷을 입은 민간인. 실수로 그를 쏘면 생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의외로 공포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진짜 뜬금없이 튀어나온다. 버추어캅처럼 기둥 뒤에서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적들처럼 그냥 펑하고 나타나기까지 하기 때문에 나오는 패턴을 외우지 않으면 실수로 때려잡기 딱좋다.
기록상 이름은 그냥 사토(佐藤)인데, 맨날 같은 사람이 튀어나오는데다가 민간인이기 때문에 고유대명사처럼 ‘민간인 사토’라고 부른다.
참고로 사토를 실수로 쏴서 죽을 때 ‘오~노~‘라고 맥없이 떠드는 것은 민간인 사토 본인이 아니라 에치젠이다. 하지만 사토가 오~노~ 하면서 죽는다고 생각하는 편이 재밌기 때문에 대부분 민간인 사토의 대사로 인정해주고 있다.(…)
오프닝에서 굉음을 지르던 전갈 닮은 괴로봇형태가 바로 데스비스노스이다. 게임의 마지막 보스로서, 기계가 궁극적 진화에 다다라 만들어진 생물로, SF문학적으로 따지면 규소생물체의 일종이다.
고대에 강대한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려했으나 진화하는 총 크림존의 힘에 무너저 지저에 봉인되었다. 오랜시간이 지나 지상에 나타나 다시한번 패권을 노리지만, 에치젠이 크림존으로 자신의 수하를 쓰러뜨리는 소식에 자신의 천적인 크림존 또한 부활했음을 깨닫고 크림존을 강탈하기위해 부하들을 에치젠에게 보내 그를 공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