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특히 조직 생활을 할 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인 눈치가 결여된 경우를 말한다. 보통의 사회화 과정을 거친 성인이라면 비언어적 신호(표정, 침묵, 뉘앙스 등)를 통해 "아, 지금은 조용히 해야겠구나" 혹은 "이 주제는 꺼내면 안 되겠구나"라고 판단하고 처신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분위기 파악 센서가 고장 났거나 아예 탑재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한다. 결과적으로 갑분싸를 유발하거나, 프로젝트를 엎어버리는 등 민폐를 끼치게 되며, 이로 인해 조직 내에서 배척당하거나 관심 병사, 고문관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물론 본인은 자기가 왜 욕을 먹는지 모른다는 게 가장 큰 공포다. 유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천연형: 정말로 악의가 없다. 순수하게 몰라서 그러는 경우. "왜 다들 화난 거야? ㅇㅅㅇ?" 같은 표정을 짓는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더 복장이 터진다.
독불장군형: 분위기를 알면서도 "나는 내 할 말을 하겠다"며 들이박는 유형. 엄밀히 말하면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이기적인 경우다.
지능형: 고의적으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모르는 척 맥이는(…) 경우. 이쯤 되면 눈새가 아니라 지능범이다.
특히 고맥락 문화권에 속한 한국 사회에선 말로 뱉은 단어의 사전적 의미보다 그 말이 나온 맥락, 상황, 화자의 의도가 훨씬 중요하기에 더욱 비난을 받는다. 비단 한국이 아니더라도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중시되는 사회일수록 눈치 없는 사람은 살아남기 힘들며 구성원들 사이에서 말귀를 못 알아먹는다며 맹비난을 받게 된다.
단 단순히 성격이 둔한 것을 넘어, 의학적 소견이 원인인 경우도 존재한다. 가령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사람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거나 비언어적 소통을 해석하는 데 선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이들은 고의로 분위기를 망치려는 것이 아니라, 뇌의 정보 처리 방식이 달라 사회적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ADHD인 사람들도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충동적으로 끼어들어 분위기를 깨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지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굳이 눈치를 봐야 하냐"는 마이웨이론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정도껏이지, 장례식장에서 축가를 부르자고 하는 수준이라면 쉴드가 불가능하다. 창작물에서는 주로 발암 캐릭터로 등장하거나, 반대로 눈치 없는 척하면서 팩트 폭력을 날리는 사이다 캐릭터로 활용되기도 한다.